전반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빠른 회복을 자신했다.
김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회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다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한 김현수는 곧바로 교체됐다.
김현수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치료에만 전념했지만, 기대보다 더딘 회복으로 부상자명단(DL) 등재까지 거론됐다.
김현수는 이날 현지 언론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에서 "처음 다쳤을 때보다 훨씬 좋아진 걸 느낀다. 당장 오늘이라도 뛰고 싶지만, 트레이너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서 "언제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게 좋을지 상의 중이다. 정확한 일정은 나조차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워낙 회복 속도가 빨라 트레이너가 놀랄 정도였다. 이번에 다친 것도 그럴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번 주말까지 김현수의 상태를 지켜보고 부상자명단 등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팀의 5번째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35경기 가운데 31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입지를 굳혔다.
시즌 성적은 46경기에서 타율 0.329에 홈런 3개, 11타점이다.
이날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볼티모어는 선발 크리스 틸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J.J. 하디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후반기 2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53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