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파면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파면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어떤 상황이었건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며 "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함으로써 최고 수위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는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하고 13일 중으로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동시에 나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지난 1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국회에 출석한 그는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선 안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울먹이며 사과했다.
나향욱 전 기획관은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에 했을 때하고 교육부가 고시하고 나서 하고 많이 바뀌는 것을 보고 갑자기 영화 대사가 생각이 나서 인용했다"며 "술이 과했다. 해당 신문사를 찾아가 과음해서 실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제 본심이 아니란 말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