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신제품 돋보기` 코너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쓸데없는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부분만 꼼꼼히 체크하겠습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장난감, 부엌 용품까지 품목은 상관없습니다. 혹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돋보기를 들이대 보고 싶은 독특한 신상품이 있으시면 지체 없이 `신제품 돋보기`에 추천 메일을 보내 주세요. 저희가 대신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주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집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티가 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정말 청소를 했을 그 당시엔 깨끗하지만 금세 먼지가 앉고 지저분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밖에 답이 없죠.
특히나 아기가 있는 집들은 더욱더 청결에 신경 쓰게 되는데요. 그러나 청소기가 시끄러울뿐만 아니라 부피가 크기 때문에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다보면 아기 보기도 힘든 마당에 청소까지 힘들어지죠.
기자는 조금 게으른편이라 자는 방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한번씩만 청소를 하는 편입니다. 청소를 끝내고 나면 거의 ‘넉 다운’인데요. 무거운 청소기를 끌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보면 금방 지치죠. 그럴때 마다 무거운 청소기 탓을 하곤 했는데요.
그래서 이번 신제품 돋보기에서는 가볍고 한국식 마룻바닥에 적합한 소프트롤러 헤드를 장착한 ‘청소기계의 애플’인 다이슨 무선 청소기 V8 플러피와 카페트에 적합한 모터헤드를 장착한 V8 모터헤드를 사용해봤습니다.
Zoom in ① Design: 외관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컬러감이 주는 상콤함부터 근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느낌까지 다이슨 특유의 멋스러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에 부속품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요. 수많은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청소할 수 있는 소프트 롤러헤드, 미니모터 헤드툴, 업 탑 아답터, 미니 소프트 터스팅 툴, 콤비네이션 툴, 크레시브 툴, 와이드 노즐 툴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Zoom in ② Detail: 우선 청소기이기 때문에 흡입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보통 무선청소기는 핸디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청소하기는 좋으나 흡입력은 항상 아쉬웠죠. 하지만 다이슨 V8 플러피는 우선 흡입력부터 뛰어났습니다.
V8 시리즈의 모터는 전작 V6 모터 대비 전력이 75W 증가해 더 많은 먼지를 빨아들이며, 분당 최대 11만rpm의 속도로 회전하는 이 모터는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5% 향상된 흡입력을 낸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었긴 했으나, 뭐 저런 숫자론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집에 밀가루를 한 아름 뿌려봤습니다. 그리고 흡입해봤는데요. 정말 흡입력이 좋더군요. 두 레벨의 흡입정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으로 하면 소리는 커지지만 흡입력이 훨씬 세더군요. 마룻바닥을 청소하는 것으론 1단계도 기자는 충분했습니다. 소리 또한 크지 않았는데요. 보통 청소기를 켜면 기자네 강아지는 청소기가 무서워 도망다니는데, 이 소리엔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더군요.
흡입력도 흡입력이지만 마룻바닥 전용인 소프트 롤러 헤드가 모터의 흡입력을 100%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템이더군요. 소프트 롤러 헤드는 정전기 방지 탄소섬유와 섬유 나일론으로 덮여있는 롤러를 갖고 있는데, 밀가루같이 미세한 입자부터 큰 알갱이들도 효과적으로 빨아드리더군요. 실제로 밀가루를 뿌리고 청소해보니 마루바닥 사이사이에 끼어진 밀가루까지 전부 빨아들였습니다.
무게는 여자인 기자가 사용했을 때 무리감은 없었습니다. 남자들은 충분히 한손으로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며, 살짝 묵직하게 느껴지긴 했으나 불편함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방아쇠를 당기듯 당기면 전원이 켜지는 형식인데요. 살짝만 힘을 줘도 구동이 되는 점은 ‘여자들도 힘안들고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줬습니다.
사실 기자는 다이슨 V8 플러피가 여기까진 그렇게 신기하거나 놀랍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침실에서 써본 결과 기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V8 플러피의 구성품중 하나가 미니 모터 헤드툴입니다. 이 툴은 매트리스 청소용으로 나일론 브러시가 매트리스 속 섬유속까지 건드려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먼지를 잡아준다고 합니다.
이때 기자는 집먼지와 집먼지 곰팡이 알레르기로 굉장한 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였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정말로 너무 신기할 정도로 덜해졌습니다.
우선 청소기통을 말끔하게 비우고 미니 모터 헤드 툴로 갈아 끼운 후 메트리스 청소를 해봤습니다. 우선 1단계로 매트리스를 청소한 후 2단계로 한 번 더 청소를 해봤습니다. 정말 기자는 이렇게 많은 먼지들을 머금고 있는 매트리스에서 자고 있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불은 밖에서 털고 난 후에 청소를 했는데도 많은 먼지가 나오더군요. 왼쪽 사진에 들어있는 먼지가 매트리스만에서 나온 먼지라니 정말 놀랐죠.
기자가 만족한 또 다른 것은 다이슨의 먼지 배출 시스템입니다. 버튼하나만 위로 올려주면 밑쪽 뚜껑이 열려 깨끗하게 비울 수 있고 전부 분해가 되기 때문에 필터에 껴있는 먼지들도 손쉽게 닦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투명한 먼지통과 후단 모터는 흐르는 물에 세척이 가능해 언지든지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툴도 사용해 봤습니다. 미니 소프트 터스닝 툴은 평평한 표면이나 가구 청소에 적합하다기에 키보드에 있는 먼지를 청소해봤습니다. 솔이 간곳과 안간 곳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만큼 브러시가 스친 곳은 반짝거리고, 그렇지 않은 곳은 먼지가 쌓여있죠.
콤비네이션 툴과 크레시트 툴로 문턱 사이의 틈새를 청소했습니다. 먼지까지 쏙 빨아들이니 정말 대청소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툴 중에 또다른 ‘꿀템’은 바로 업 탑 아압터입니다. 손이 닿지 않은 곳과 애매 한 각도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손쉽게 청소를 하게 만들어줬는데요. 냉장고 위도 문제없이 청소 가능하더군요. 기자는 이 덕에 한 20년 만에 냉장고 위 청소를 해본 듯 합니다.
이번 다이슨의 V8의 신제품은 플러피와 모터헤드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플러피는 마룻바닥 전용이고, 모터헤드는 카페트 전용입니다. 그래서 모터헤드도 사용해 봤습니다. 모터헤드의 헤드는 아까 매트리스를 청소하던 그 헤드의 확장판입니다.
이미 한차례 매트리스에서 다이슨의 효과를 본 기자라 카페트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보통 청소기를 카페트에 대면 물론 빨아는 들이지만 카페트까지 빨아드릴 기세라 혼자서 하기는 힘들죠.
하지만 모터헤드는 카페트의 먼지만 빨아드리고 카페트를 집어 삼키지 않네요. 그냥 슬슬 밀어도 잘 밀릴뿐만 아니라 카페트 속도 깨끗이 청소가 되네요. 정말 카페트 속에 이렇게 많은 먼지가 있던 것에 놀람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먼지가 있었으니, 비염이 갑자기 생긴 것도 그저 이해될 뿐입니다.
모터헤드의 헤드는 기존의 V6 애니멀의 모터헤드 대비 150% 높은 브러시 파워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울퉁불퉁한 부분이 카페트를 쳐주면서 카페트에 깊숙히 박힌 먼지와 반려동물의 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고 합니다.
이 먼지를 눈을 봐서 그런지 적어도 3일에 한 번씩은 매트리스와 카페트 청소를 하게 됐네요. 무선이라 차 시트 청소에도 굉장히 유용할 것 같네요. 다이슨을 우리집 만능꾼으로 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