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대낮 도심에서 여대생 치마 속을 촬영하다 시민에게 붙잡혔다.
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진안경찰서 소속 A(48) 경위는 전날 오후 1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생필품 판매장에 들어섰다.
A 경위는 진열대 앞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여대생 B씨를 발견하고 그 뒤로 이동했다.
A 경위는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B씨 치마 속에 휴대전화를 슬쩍 들이댔다.
그러자 매장 내에 있던 시민 몇 명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한 시민은 B씨에게 “뒤에 있는
남성이 당신 치마 안을 찍고 있다”고 알려줬다.
당황한 B씨는 뒤돌아 A 경위에게 “왜 내 치마 속을 찍냐”고 항의했고 곧바로 B씨는 몰려든 시민 중 한 명에게 신고를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 경위를 붙잡았다.
체포 과정에서 A 경위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장 내 폐쇄회로(CC)TV와 A 경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이 끝나는 대로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