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반기 수도권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로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과천은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이 진행 중이 과천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의 공사현장입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송파 헬리오시티와 비슷한 3.3m²당 평균 270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116대 1이라는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습니다.
인근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들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과천시 A 부동산 공인중개사
“올해 초 만해도 16평 같은 경우 6억3천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금 7억7천만 원에도 안팔려고합니다.”
<기자스탠딩>
“과천 아파트 값은 올해 상반기에만 7.43% 오르며 강남3구를 제치고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올 상반기 강남3구의 평균 집값 상승률인 2.77%를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입니다.
재건축 아파트로 한정하면 과천은 무려 9.74%나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천은 30평대 아파트들이 대부분 9억 원을 밑도는 만큼, 중도금 대출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과천의 중소형 아파트는 분양가가 9억 원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규제의 영향이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투기수요가 붙으면서 9억 원을 넘으면 곧바로 중도금 대출규제를 적용받는 문턱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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