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 여파로 도로가 균열됐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돌아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날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횡단보도가 갈라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담당 지자체인 울산 동구는 "지진 발생 전부터 있던 것으로 오보"라고 6일 밝혔다.
동구는 해당 장소인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의 현재(위)와 과거(아래) 사진을 비교해 이전부터 횡단보도에 균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래 사진은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로드뷰로 지난해 7월 찍힌 것이다.
이 사진에선 택시 왼쪽 앞바퀴 횡단보도에 가로로 길게 균열이 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지진 이후인 6일 촬영한 위 사진의 횡단보도 균열이 최소한 이미 지난해부터 있었다는 설명이다.
동구 관계자는 "균열이 생긴 지점은 두 구역으로 나눠 포장공사가 진행되다가 합해지는 곳으로 장기간 차량 통행 때문에 예전부터 금이 있었다"며 "10년을 주기로 도로 재포장 공사가 이뤄지는데 지진 발생과 연관돼 오해를 낳고 있어 빨리 보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울산 전역에서 건물이 다소 심하게 흔들렸다.
지진 이후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횡단보도 균열 사진이 지진으로 생긴 것이라며 SNS에 나돌았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지진발생 열흘전인 지난달 26일 다도해에 나타난 범고래떼와 일주일 전 포착된 지진운 등의 사진을 교환하며 지진의 전조증상이 아니겠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