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최고경영자를 맡았던 고재호 전 사장이 오늘(4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회계사기 혐의를 인정하냐는 말에는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즉답을 피했고, 경영성과를 잘 받기 위해 무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의 임기 동안 5조4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 전 사장이 대규모 분식회계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핵심입니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과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롯데는 오너가에 대한 수사로 칼끝이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4일 오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장녀로,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들로부터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속도가 더해질 전망입니다.
롯데 오너가인 신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검찰 소환 시점도 임박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관측입니다.
신 회장은 국내외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와 더불어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배임ㆍ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과 황각규 운영실장, 소진세 커뮤니케이션실장의 소환 조사를 마치는대로 신 회장에 대한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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