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 마련된 조영남 갤러리가 `대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존치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영남 씨가 국민가요 `화개장터`를 불러 수십 년간 하동을 전국에 알려왔다"며 "이런 이유로 대작에 따른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화개장터 갤러리에 그의 작품을 존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조영남의 화개장터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줬으며 이로 인해 하동과 조영남은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개장터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은 개인 친분에 따라 무상으로 임대한 것인데다 판매도 하지 않아 대작 논란과는 상관 없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윤 군수는 "조영남이란 이름 하나가 하동 관광에 주는 영향이 커 앞으로도 화개장터를 중심으로 조영남 마케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동군이 2014년 11월 불탄 화개장터를 복원하면서 3억여원으로 장터 인근 옛 화개우체국 건물을 사들여 갤러리와 카페로 만들었다.
지난해 4월 3일 화개장터 재개장 행사 때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화투 그림 19점을 비롯해 저녁기도, 이삭줍기 등 조영남 씨가 그린 그림 38점과 사진 14점, 캐리커처 등 모두 60점이 전시돼 있다.
조영남의 그림은 전시만 할 뿐 판매는 하지 않는다.
하동군은 연간 171만7천원을 받고 2년간 `조영남 화개장터갤러리카페`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윤 군수는 "대작 논란에 휩싸인 그림도 3점 있지만 모두 전시하려고 한다"며 "이곳의 그림은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개장터를 부른 가수가 그린 그림 중 하나란 생각으로 감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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