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한 국경 인근 마을에서 27일(현지시간) 연쇄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 레바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레바논
동부 카아 마을 중심부의 한 건물 앞에서
남성 4명이 약 10분 간격으로 연속해서 폭탄이 부착된 조끼를 터뜨리는 방식으로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현장을 순찰하던 군인 4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부상한 1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가운데 5명은 중태라고 적십자사는 밝혔다.
범인들은 자폭하기 직전 보안군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하기도 했다고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전했다.
수니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카아 마을은 레바논-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베카 계곡 북쪽에 있다. 이 지역은 지난 3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레바논 군인과 군시설을 겨냥해 여러 차례 공격을 가한 곳이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레바논 알마나르 TV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