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은 상당수 노동자들에게 최저가 아닌 최고임금으로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최저임금 월 환산액 126만270원은 단신가구 생계비에도 미달하는 금액으로 가족을 이루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했고 여당도 조건을 달아 최대 9천원을 약속했다"며 "여소야대로 귀결된 총선 결과는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인상해 나가자는 국민적 합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이 달성되면 2인 가족 생계비의 76%, 2인 가구 가계지출의 87%를 충족해 노동자 생계비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며 "1만원 수준의 최저임금 달성을 위해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경실련은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은 사회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매년 13.5%씩 최저임금을 인상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상률 13.5%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84원이다. 이는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인상액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실련은 "1만원 수준의 최저 임금 달성은 노동계와 경영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 우리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역량을 모아야만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가능한 수준의 최저임금운동을 실시를 선포했다.
[디지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