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편결제 시장의 외연이 커지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 역시 너도나도 일명 `페이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당초 기대한 것보다 흥행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온라인 쇼핑을 즐겨하는 김문석씨.
온라인 상에 신용카드를 한 번만 등록해 놓으면 어떤 사이트에서든 비밀번호 네 자리만 누르고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석 / 회사원
"온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 비밀번호 한 번만 입력하면 본인인증을 안 해도 되고 따로 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해서 사용합니다"
이런 편리함에 힘입어 간편결제 시장은 지난해 6조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포털과 제조업체에 더해 이동통신 3사도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적을 놓고 보면 부익부 빈익빈이 뚜렷합니다.
온라인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페이는 누적 결제액 2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누적고객 200만 명, 결제금액 1조 원을 넘어서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와 삼성의 양강 체제 속에서 이통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통신사업자 1위 SK텔레콤의 T페이의 경우 출시 후 가입고객 50만 명, 누적 금액 50억 원을 기록했는데, 사용액이 한 사람당 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개인당 실질 거래금액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페이 시장은 초기에 시장을 선점해야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선발 주자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는 또다른 새로운 형태의 거래 모델을 만들지 않는 한 반전은 어려울 거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경전 /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결제수단이 새로 생김으로써 상인과 소비자가 둘 다 행복해져서 둘 다 거래가 일어나는, 불가능했던 거래를 일으키는 만드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발 주자로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통사들만의 창의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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