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이 오늘도 코스피 시장에서 3천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도 시장에 호재로 해석됐는데요.
김치형기자가 국내 증시의 상승여력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지 등을 점검했습니다.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늘(9일)도 3,200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규모는 이달들어 불과 6거래일 동안만 1조4천억원에 달해 지난 한달 내내 이들이 매수한 1,850억원을 7배나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사그라든 이상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메리치증권 리서치 센터장
"외국인 매수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핵심은 달러의 흐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추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달러 약세 압력을 받는다면 비 달러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발표도 외국인과 더불어 시장에 유동성을 강화시킬 재료로 읽힙니다.
당장 시중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진 않겠지만 저금리 상황이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더 높여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구조조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한 만큼 주력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줄여 줄 수 있는 재료라는 해석입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처럼 시장의 유동성이 강화되는 만큼 시장의 추가상승 여력은 남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습니다.
<전화인터뷰>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기본적으로 3분기에는 시장 흐름이 괜찮을 것 같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 시장의 방향성은 좋아질 것이다. 기업의 어닝들도 상향조정 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에는 한국증시 흐름은 좋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런 유동성 장세가 4~5년간 이어진 국내증시의 장기 박스권 상단을 뚫어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제한적 상승에 그칠 것이란 의견과 함께 국내 증시가 PER 1배 수준의 매우 저평가 상태인 만큼 충분히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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