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무직에 이어 기장(과장급)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이 2천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 접수 결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5개 조선 계열사에서 사무직 1천500명, 생산직 5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자는 사무직 1170명, 생산직 490명 등 1660명 정도인 것으로 노조 측은 파악하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에 대한 심사 작업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이들 신청자는 이달 말 직장을 떠나게 된다.
이들 신청자는 최근 극심한 조선업 불황 속에 고정급여 폐지 등으로 사실상 임금이 삭감되면서 퇴직금마저 줄어들게 된 상황을 고려해 희망퇴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조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회사가 강제성을 띤 희망퇴직을 하는 데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노동자를 압박하는 구조조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에도 사무직과 여직원 1천500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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