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은 동결 전망이 더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인 9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여러 변수가 겹치며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금리도 최근 며칠새 단기물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1.5%를 넘나들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의견이 나오자 급등했던 채권금리는 5월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의 소수 의견이 공개된 이후 다시 떨어졌습니다.
금통위원들이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방리스크에 전반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금리인하 쪽으로 다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셈입니다.
4월 제조업 가동률이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경상흑자 규모 역시 대폭 감소한 것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다만 인하 시기를 두고는 6월은 다소 성급하다는 의견이 주류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의 요건으로 그동안 정책공조를 강조해왔는데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비롯해 아직 뚜렷한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팀장
"정부 경기부양에 공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되는데 그런 부분은 부족했다고 보거든요. 국책은행 자본지원 관련해서도 확실한 방향이 매듭지어지지 않았는데...정부 재정보강이나 추경같은 것을 논의하고 확정이 돼야 한국은행이 보조를 맞춰서 움직일 수 있는데 이번달은 좀 급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6월 금리 동결 이후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전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지만 기준금리는 국내 경제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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