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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다방, 소비자 피해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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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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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직방이나 다방처럼 온라인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보여주며 오프라인 중개를 돕는 서비스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허위매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돼,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조제윤씨는 얼마 전 월세 방을 구하기 위해 방 찾기 서비스업체인 직방과 다방을 이용했습니다.

    보기 좋게 꾸며놓은 사진과 저렴한 가격을 보고 해당 부동산을 몇 군데 찾아가 봤지만, 매번 헛걸음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제윤 서울시 관악구
    “다방과 직방 앱을 통해서 집을 많이 알아봤다. 알아보던 중에 조건과 집이 마음에 들어서 부동산을 찾아갔다. 찾아갔는데 중개사는 다른 집을 보여줬다. 그래서 많이 헛걸음을 하게 됐다.”

    직방과 다방에 부동산 매물을 올리고 있는 중개업소도 허위매물이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영등포구 A 공인중개사
    기자: (보증금)100만 원에 (월세)50만 원이라고 써있어서 왔는데...
    A 공인중개사: 100만원에 50만원은 지금 없어요.
    기자: 나간거에요?
    A 공인중개사: 없어요. 이거는 손님 끌어내기 위해서 올린 거에요.
    기자: 물건은 있는데 가격은 이게 아니다 이건가요?
    A 공인중개사: 네 네 아니에요.

    직방과 다방은 부동산 중개사들에게 매물을 광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광고비를 받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매완료 실시간 검색시스템 구축이 안 돼 있고 허위매물을 가려낼 인력도 부족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 직방 관계자
    “부동산 중개사들이 직접 매물 올리고 나서 그 매물이 완료됐는지 안됐는지 여부를 집주인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안돼있다.”

    <인터뷰> 다방 관계자
    “3명이 12만개 매물을 확인하고 있다. 허위매물을 100% 다 못 올리게 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보호단체에 문의해 봤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해 보상이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승훈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피해구제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와 사업자 간의 계약이 진행이 됐고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는 프로세스 인데 이런 허위매물 같은 경우에 이 민원으로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기자스탠딩>
    허위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직방이나 다방 등 방 찾기 서비스 이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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