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수도권 기준 18.6%를 경신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지금까지 을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답답한 현실에 통쾌함을 안겼던 ‘사이다 드라마’로 많은 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31일 최종회에서도 전매특허인 유쾌, 통쾌함을 잃지 않고 뻔하지 않은 권선징악 스토리로 행복한 엔딩을 맞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첫 회부터 쉽게 다루지 못 했던 을들의 설움과 현실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건들을 재구성했다. 이는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지만 매회 대리만족의 재미와 따스한 위안의 손길을 건넸다. 일례로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했던 노숙자들을 감싸 안았고 갑이 이기는 게임이라고 했던 명도소송도 조들호의 활약으로 소시민도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조들호(박신양 분)와 대화그룹 간의 악연이 수면 위에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통쾌함은 더욱 배가됐다. 이는 표면적으로 조들호와 대화그룹의 대립이지만 갑과 을의 싸움이기도 했던 것. 을을 대표하는 조들호가 주도권을 잡으며 갑들의 횡포에 정면 돌파했고 이 과정에서 약자들의 마음을 헤아렸던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이자 희망이었다.
마지막회에서는 질겼던 조들호와 신영일(김갑수 분)의 악연이 끝이 나면서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만행이 낱낱이 밝혀진 신영일은 구속됐으며 마이클 정(이재우 분) 역시 노숙자 살해혐의로 체포됐다. 장해경(박솔미 분)은 로펌 금산의 차기 대표가 됐고 이은조(강소라 분)는 변호사 생활을 이어나가며 점점 성장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