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31일 "유한킴벌리가 6월부터 생리대 ‘좋은느낌’에 대해 리뉴얼 및 가격을 인상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최근 인상을 철회한 오버나이트 제품을 제외한 40여종의 평균 인상률은 7.5%이며, 최대 9.4% 도매 공급가가 인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6년 4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 상승했지만 생리대 가격은 2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장지와 기저귀의 소비자 가격은 각각 5.9%, 8.7% 인상됐다. 펄프라는 같은 재료가 사용됐지만 생리대 가격 인상폭이 더 크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생리대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한킴벌리가 2011년 6월과 2013년 6월 가격을 인상하고 2∼3위 업체가 이에 동조하면서 생리대 가격 상승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한킴벌리는 원재료가격 하락과 높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위한 가격정책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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