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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마켓노트> MSCI 신흥지수 재편…숨죽인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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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 <김기자의 마켓노트> MSCI 신흥지수 재편…숨죽인 코스피



시장 이슈를 짚어보는 마켓노트 시간입니다.

중국 기업의 주식예탁증서 ADR이 오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됩니다.

알리바바, 바이두처럼 중국 기업이지만, 해외, 미국 증시에 상장한 주식을 ADR이라 부르는게 이걸 MSCI가 신흥지수 종목에 담겠다는 겁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작년 11월에 50%를 이미 신흥지수에 담았고, 이번에 나머지 50%도 편입됩니다.

시장에서 왜 이렇게 이 지수편입에 민감해하는 걸까요?

이번 중국 ADR 편입이 이뤄지면 다음달 15일엔 중국 본토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 MSCI는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펀드 운용에 참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전 세계에서 MSCI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자금만 10조 달러. 우리돈으로 1경이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입니다.

MSCI 지수를 따르는 10조 달러 가운데 약 1조 8천억 달러가 신흥시장에 유입된 걸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비중은 15% 정도로 추산되는데 최대 2,700억달러, 우리 돈으로 300조 원 정도의 해외 자금이 MSCI 지수를 따라 시장에 들어와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CI에는 크게 세계지수, 선진시장(DM)지수, 신흥시장(EM), 프론티어시장(FM)지수로 나뉘고, 우리나라도 신흥시장 주요 26개국에 편입돼 이 지수를 따르는 자금이 유입돼 있습니다.

각 나라들의 주가나 환율에 따라 편입 비중은 매년 2, 5, 8, 11월 네 차례 정기적으로 바뀌는데, 이번에 중국의 ADR뿐 아니라 A주까지 신흥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우리나라의 편입 비중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번 중국의 ADR 편입만으로 신흥시장에서 한국 비중이 0.3% 포인트 정도 줄어드는데 적게는 6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건 외국인 자금이 단기간 급격히 이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중국 ADR이 MSCI에 처음 포함된 날 하루만 따져봐도 외국인이 5,4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도 1.8% 내렸습니다.

편입 발표 당일에만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형주 매도가 컸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중국 ADR의 MSCI 지수 편입을 두고 시장의 분석은 조금 엇갈립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시각과, 오히려 학습효과로 인해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다음달 15일이면,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과 한국의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가 결정됩니다.

중국 A주가 적게든 MSCI 지수편입이 이뤄지더라도 박스권에 묶여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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