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哭聲)` 흥행과 함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전남 곡성(谷城)군.
그러나 영화의 배경이 된 곡성에서는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상영관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사진설명=영화 `곡성` 무대인사 함께한 유근기 곡성군수(연합뉴스 DB)>
곡성 주민들이 개봉 보름여만에 관람객 500만을 돌파한 영화 곡성을 보기 위해서는 곡성이라는 지명처럼 `깊은 골짜기와 높은 산`을 넘어 주변 대도시로 마실 나가야 한다는 것.
상설영화관이 없는 지역 실정을 고려, 곡성군은 문화센터에서 DVD 출시 6개월이 지난 작품이나 애니메이션을 무료상영하고 있지만 문화적 갈증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명량`(1,761만명)의 촬영지 전남 진도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고.
영화는 2014년 개봉 12일만에 역대 최단기간 1천만관객을 돌파했지만,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상영관이 단 한 곳도 없는 지역 실정 탓에 약 한 달 뒤에나 영화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진도군은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영사기를 문화회관에 설치해 단 하루 두 차례 영화를 상영해 지역민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금이 1950년대도 아니고,관련 지자체들의 생각이 크게 바뀌어야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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