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쇠고기 값이 천정 없는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쇠고기 값은 작년 4월보다 18.1% 올라 구제역 파동이 있던 2010년 4월(19.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산 쇠고기 값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1월 14.0% 오른 국산 쇠고기 값은 2∼3월 16.3% 상승해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산 쇠고기 값이 오른 것은 한·육우 사육 두수가 줄고 있기 때문.
3년 전 한우 가격이 내려가면서 축산 농가가 소 사육두수를 줄였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한우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는 것을 막으려고 정부가 축산 농가의 폐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부가 보는 적정 한·육우 사육두수는 280만 마리 수준이지만 통계청의 1분기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올해 1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59만6천마리로 정부의 적정 사육두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이 사육두수를 급격히 늘리긴 어려운 탓에 국산 쇠고기 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쇠고기 값이 지나치게 오르면 값싼 수입 쇠고기가 그 자리를 대체해 결국 농가에도 피해가 가는 만큼 사육 두수를 늘리고자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입 쇠고기 가격은 지난달 2.3%, 돼지고기는 1.8% 상승했다.
치킨 인기에 육계 사육 마릿수가 늘면서 닭고깃값은 오히려 9.7% 떨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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