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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허벅지 만지고 성추행” 원광대 교수 ‘징계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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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원광대학교의 한 학과장이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학교 당국이 해당 학과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지난 11일 원광대학교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성폭력대책위원회는 진상 조사를 마치고 이 학과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대책위는 지난 4일 성추행 의혹 당사자인 학과장에게 징계를 통보했으나, 이 학과장이 이의를 제기해 징계위에 넘기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이 대학 사범대 학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학과장의 그릇된 언행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제보자는 "우리 과 학과장님은 개강모임 술자리에 가면 혼자 취기가 올라 여학생을 포옹하고 허벅지나 무릎에 손을 올린다"며 "성추행이나 성희롱적 발언을 하며 본인이 임용 합격자들을 배출해냈다는 자랑을 한다"는 글을 적었다.


이와 관련해 징계를 통보받은 학과장은 "성추행을 한 적은 없다. 공부 잘하라는 의미로 학생들을 다독인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해당 학과장의 항변에도 성추행 사실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을 학생상담센터로 불러 면담한 결과 일부 학생들이 학과장의 성추행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직접 성추행을 당했다고 나선 학생이 없어 진술의 신뢰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학생 150여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대학 측은 이중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의미 있는 답변을 내놓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대학 측은 조만간 징계위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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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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