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 일선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지난 2년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스타트업 삼성을 선언하며 혁신 의지를 밝혔지만 여전히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스타트업 삼성`은 일등 기업이라는 지위에 안주하지 말고 벤처와 같은 초심으로 가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재작년 어닝쇼크를 겪었던 것처럼 위기는 순식간에 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은 겁니다.
평소 위기경영을 강조하며 신사업 발굴을 독려했던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닮은 모습입니다.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와 핀테크, 전장사업을 꼽고 이미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고 삼성SDI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약 3조 원을 투자할 방침입니다.
삼성페이 역시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사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인 만큼 당분간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미애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내고 바이오 같은 경우 단기 성과는 포기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전문가들은 혁신기업 발굴과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과거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해 삼성페이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것처럼 기업과 인재의 옥석을 가리는 이 부회장의 안목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실용주의와 조직 군살빼기로 벤처 DNA 심기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젊은 삼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재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