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지역 에콰도르에서 또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S)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새벽 3시 33분께 에콰도르 북부 항구 도시 무이스네에서 서쪽으로 25㎞, 수도 키토에서는 서북서쪽으로 214㎞ 떨어진 해저에서 규모 6.1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규모 7.8의 강진에 이어 이날 또 규모 6.1의 여진이 덮치자 에콰도르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이번 지진은 본진 이후 400여 차례 발생한 여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아직 100여명의 실종자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구조작업은 더 큰 난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본진 발생 이후 생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매몰자 구조에 대한 희망은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구조대원들은 최대 피해 지역인 페데르날레스와 만타 등지에서 탐지견과 굴착기 등 각종 장비를 활용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갈수록 시체 썩는 냄새만 강해지고 있다고 현장의 참상을 전했다.
이날 현재 에콰도르 강진에 따른 사망자는 553명, 부상자는 406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