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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마켓노트> 산유국 회담 무산 이후 유가 장기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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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마켓노트> 산유국 회담 무산 이후 유가 장기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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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마켓노트> 산유국 회담 무산 이후 유가 장기전망은?

<앵커>

지난 일요일 석유수출국기구 오펙과 비오펙 산유국 등 18개 산유국이 카타르 도하에서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슬람 두 국가간의 정치적 갈등이 저유가를 타개하려던 계획에 발목을 잡은 겁니다.

이날 회담 무산은 석유수출국기구 내부의 힘겨루기와 균열이 나타났다는 점, 사우디와 이란간 갈등을 풀기가 쉽지 않다는 걸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가 -6.8% 하락했고, 어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날 카타르 도하 산유국 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애초부터 크지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동결 가능성은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한동안 40달러 안팎까지 회복하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중동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간 갈등으로 산유량 동결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국제유가 반등을 보이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다만, 유가하락 폭이나 저유가가 얼마나 더 길어질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데요.

먼저 이번 합의 무산이 올해 1~2월 이후의 유가 회복이라는 큰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 산유량이 꾸준히 줄고 있고, 이라크·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중동 국가들의 생산 차질도 감안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올해와 미국의 일평균 산유량을 860만 배럴로 예상하고 있는데, 10년 만에 최대였던 지난해의 940만 배럴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규모입니다.

반대로 현재의 원유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유가가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제유가 앞으로 향방은 오펙 총회가 예정돼 있는 6월에야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다만, 산유량 동결을 위한 논의는 앞으로도 진행되겠지만 감산에 나서는 나라가 손해를 보는 석유시장 구조로 인해 지켜지지 않는 약속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석유시장, 나아가 이슬람권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속에 원유 공급과잉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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