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만 5대 은행에서 이뤄진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말 대비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별다른 규제가 없는 전세자금 대출은 전셋값 상승과 함께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작년 말 23조6,636억원(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에서 올해 3월 25조6,315만원으로 1조9,679억원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 순증액인 1조1천534억원 보다 70.6%,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작년 1분기 증가액(1조3천298억원)보다는 48.0% 많은 것입니다.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이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점에 견주면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집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6,638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NH농협은행(3,812억원), KB국민은행(3,751억원), 신한은행(3,381억원), KEB하나은행(2,97억원)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수년간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전세자금 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