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음의 거리 홍익대 입구와 가로수길이 유통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침체에 빠진 백화점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20~3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모아 소규모 전문점을 열고 고객몰이에 나섰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30만명이 오고가는 홍대 거리.
여느 브랜드매장들 옆에 나란히 들어선 ‘엘큐브’에 대학생과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오여진 (27) / 양서구 목동
“회사 근처에 중저가 브랜드들을 모아놓은 샵이 생겼다고 해서 와봤는데요. 홍대 한가운데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 앞으로 종종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좡리팡 (35) / 중국인 관광객
“중국보다 저렴한 한국 상품들이 많아서 쇼핑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2주 전 이곳에 문을 연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소형 전문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규모는 백화점의 50분의1 수준입니다.
입점 브랜드는 단 21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중저가의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코너로 이뤄져 있습니다.
개점 이후 17일간 매출이 총 5억원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과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업 시간도 젊은 층에 맞춰 기존 백화점보다 1시간30분 늦은 낮 12시에 열어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롯데백화점에 이어 AK플라자도 홍대 입구와 가로수길에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옷부터 신발, 인테리어 용품까지 94개 브랜드의 다양한 품목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진 AK플라자 상품본부 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로 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20대, 30대 젊은 고객들과 주변에 게스트 하우스가 많다보니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주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침체에 빠진 백화점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미니 백화점’을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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