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더욱 완숙해진 무대로 데뷔 후 대구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국 투어 ‘EXIT TOUR’를 진행 중인 위너는 3월 12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난달 26일 광주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4월 2일 오후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팬들과 만났다.
봄 기운이 완연한 이날 10대, 20대 팬들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팬들도 눈에 띈 이번 대구 콘서트에서 강렬한 오프닝 영상과 함께 위너가 ‘GO UP’을 부르며 등장,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어 데뷔 앨범 수록곡인 ‘척’까지 부른 멤버들은 차례로 대구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승훈은 “대구에는 봄이 일찍 왔네요. (팬들을 가리키며) 우리 공연장도 꽃이 이렇게 장난 아니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공연장 분위기를 띄웠다.
송민호 역시 “대구 친구한테 대구 사투리를 배워왔어요”라며 “피곤하다라는 말이 대구에서는 ‘디다’라고 한다 들었는데, 여러분 공연장에서는 안 디고 집에 가서 디라”고 말하면서 팬들이 끝까지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겨주기를 당부했다.
이어 멤버들은 장난기 가득했던 멘트 시간과는 정반대로 여러 대의 에메랄드 빛 조명이 아름답게 비추는 가운데 데뷔 곡인 ‘공허해’ 를 시작으로 ‘센치해’ ‘이 밤’까지 열정적인 무대로 다시 한 번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 밖에 송민호, 이승훈의 ‘오키도키’, ‘굿 보이’, 강승윤의 ‘WILD & YOUNG’, 김진우의 ‘삐딱하게’, 송민호의 ‘겁’ 과 남태현의 ‘좋더라’, 송민호와 남태현의 ‘사랑가시’까지, 멤버들은 솔로와 유닛 무대를 통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무대 중간에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바로 오는 23일 방송되는 위너의 새 예능 프로그램 JTBC ‘반달친구’에 함께 출연 중인 10명의 아이들이 깜짝 등장한 것.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한명 한명 깜찍한 모습으로 자기 소개를 하자 관객들은 그 귀여운 모습에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항상 무대 위에서 자신들이 주인공이던 위너 멤버들이 이번에는 아이들을 챙기는 위치로 바뀌면서 진땀을 뺐는데, 위너는 “모든 육아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환히 웃었다.
이후에도 위너는 보컬인 김진우 강승윤 남태현의 메들리 무대와 이번 콘서트 투어를 위해 특별히 공개한 곡인 ‘LA LA’를 비롯해 ‘철없어’ ‘Smile Again’등 20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소화했고, 투어가 진행될 수록 더욱 완숙해진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팬들 역시 ‘사랑하지마’ 무대가 시작되자 동시에 응원봉과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위너를 향해 비추는 역이벤트를 선보여 위너를 감동시키는 등 2시간 30분의 러닝 타임 동안 위너와 팬들은 서로 교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공연 마무리 무렵 김진우는 “요즘 여러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남태현은 “우리가 공연을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와주시는데, 내가 뭐라고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이 오히려 더 자극제가 돼서 좋은 곡, 좋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여러분은 비타민 같은 존재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리더 강승윤은 “최근 이선희 선배님과 선배님의 팬들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선배님 30주년 앨범 타이틀곡이 팬들에게 선물하는 듯한 곡이었다. 그 노래를 팬들과 함께 부르는 모습을 보니까 뭉클하고 저희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장수할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대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위너는 오는 23일 부산 KBS홀에서 콘서트 투어를 이어 가며, 이날부터 방송되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를 통해 시청자들과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