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댄 듀켓(58) 단장이 김현수(28)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우려가 사실상 현실화됐다.
볼티모어 지역 방송 `더 미드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 마크 비비아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듀켓 단장이 `김현수는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며,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본인 동의가 있어야만 마이너리그행이 가능한데 듀켓 단장의 말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DB>
실제로 김현수의 팀 내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김현수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3∼4타석을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시기라 김현수의 연이은 결장에 부정적인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2년간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입단 계약했고 당시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주전 좌익수 요원`으로 소개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출루율 0.406을 기록한 것에 주목,`테이블 세터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거부할 수는 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경기력을 키우고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라"고 제안하면 거부할 명분이 없어져 버렸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복귀 여부다.
2014년 볼티모어와 3년 계약한 윤석민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있었으나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만 뛰다 2015년 3월 KIA 타이거즈로 복귀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