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올 2분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645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가 98.7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0~200 범위로 집계하는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깝고 반대면 0에 가까워집니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118.9)와 가전제품(111.1) 등 주로 고급소비재 제품들의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선박(83.3)과 반도체(80.6)의 수출은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들어 무역 업계는 해외 수요부진, 유가하락,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분기에는 이런 요인들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지만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