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정부는 이세돌 알파고 대국을 통해 바둑계가 일깨워 준 인간의 창의성과 미래 IT 기술을 결합하고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도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오늘(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세돌 9단과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등 바둑기사 10명을 초대해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미지의 대상인 `알파고`를 상대로 멋진 대국을 치른 이세돌 9단에게 `수고 많이 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황 총리는 또한 "이세돌 9단이 보여준 창의력과 도전정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에 국민들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알파고와의 대국은 기술 혁신이 가져올 미래사회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인공지능의 시대가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며, 이를 선도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총리는 아울러 "바둑계는 작은 바둑판을 통해 우리 국민의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보여줬다"며 "최근의 바둑 열기가 우리 사회 곳곳에 창의적 사고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핸 이세돌 9단은 "이 자리를 빌어 이번 알파고와의 대결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요즘 한국 바둑이 중국에 비해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바둑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면 다시 세계 최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이어 "신진 바둑 후배에게 `바둑이란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옷을 입는 것처럼 숨을 쉬는 것처럼 일상이 됐다`는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며 "바둑계에는 이렇게 좋은 후배들이 많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바둑 국가대표 감독인 유창혁 9단은 "한국 바둑계가 중국의 성(省)보다도 규모가 작고, 한국 프로기사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바둑 인구가 줄고 있어 중국과의 경쟁이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