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들이 아파트관리비 결제 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를 허용했기 때문인데요. 수수료 문제로 지난 2013년 중단됐던 이 서비스가 다시 시작되면서 업체간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신한카드는 이달 초부터 아파트 관리비의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신규 고객에게는 캐시백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다른 카드사보다 선제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금융위원회가 카드사에 허용해준 ‘전자고지결제업’의 형태가 아닌 기존처럼 중간에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두고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신한카드 관계자
“사업자가 된다고 하면 고객들에게 일일이 동의를 구해야 해서 고객 입장에서 불편하실 것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업무상 추진되는 것이 지연되는 부분이 있어서 PG사를 두기로 했습니다.“
하나카드와 삼성카드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삼성카드는 결제대행 업체를 두지 않고 직접 전자고지결제업무를 수행할 계획으로, 현재 금융감독원에 부수업무 신고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관리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3년만에 일입니다. 지난 2013년 카드 결제 대행업체가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항의하면서 관련 카드의 신규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때문에 아파트 관리비를 카드로 결제하는 가구는 2012년 말 185만 가구에서 지난해 말 84만 가구로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전자고지결제업을 허용해주면서 아파트 관리비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결제대금예치업이나 광고대행 등 부수업무도 할 수 있게 된 만큼 카드사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태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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