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증시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든다면 어떤 종목군에 관심을 가져야 될까요?
꾸준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실적 우량주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이 반등시점에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초에 부진했던 증시가 다시금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본격적인 반등장 속에서 어떤 종목군이 투자 매력이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상승을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비중이 높으면서 저평가된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와이즈에프엔의 자료를 보면 연초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종목은 7개에 달했습니다.
이전부터 지속돼온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그동안 회사의 청산가치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했던 대형 종목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외국인 매수도 중요하지만 그간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빠졌었다. 이제 이거보다 더 내려가겠느냐 하는 걸로 시작을 한 것이다. 반등장 속에서는 그동안 가장 많이 빠졌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종목들로는 LG전자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그리고 한화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 등이 꼽혔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 0.9배를 기록한 LG전자는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 금액이 2,118억원에 달하고, PBR이 0.42배인 포스코 역시 2천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몰렸습니다.
또한 PBR 0.54배인 현대중공업도, 외국인들이 연초 이후 1,717억원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전력과 한화케미칼, SK이노베이션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으로 꼽힙니다.
낙폭과대 종목군과 더불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군도 반등장을 이끌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탄탄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향후 반등장 속에서 기업의 상승 모멘텀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표적인 종목들로는 신세계건설과 삼성물산, LG생활건강, 그리고 코스맥스 등이 거론됩니다.
신세계건설과 삼성물산,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5%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했고, 코스맥스와 BGF리테일 등도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KB금융과 같은 금융 관련 종목군에도 주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금융주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과 맞물려 그간 저점을 찍었던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올라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이 올해 미국이 금리인상을 서너번 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예대마진이 좀 높아진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금융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진다."
더욱이 배당 매력 증가와 이익 변동성의 감소는, 금융 종목군을 반등장을 이끌 차기 주도주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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