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시비에 휘말린 에이미와 상대 여성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맞은 사람은 있는데 때린 사람은 없는 이상한 상황.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에이미는 지난 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잘못한게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부부싸움을 말리다 오히려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에이미. 그는 “코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벽에 부딪쳤으며 온 몸에 할퀸자국과 멍 투성이”라며 증거사진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 폭행 당사자는 대체 누구?
에이미의 어머니는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2층에서 황씨와 허씨가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 허씨가 샤워하고 있는 남편을 폭행하고 아이들이 2층에서 아래층으로 뛰어와 에이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에이미가 올라가 `그만 좀 하세요`라고 말했는데 그 때부터 허 씨가 `너는 뭐냐`며 화살을 에이미에게 돌린 것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허씨의 주장은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는 “사건의 발단이 에이미 때문이었다. 남편이 에이미를 데려왔는데 남편이 말도 없이 2층으로 바로 올라가 샤워를 하더라. 그렇게 부부싸움을 하게 됐다”며 “근데 우리 남편이 옷을 벗고 있지 않냐. 그럼에도 에이미가 바로 2층으로 올라왔더라. 너무 화가 나서 `여긴 우리 공간이다. 당장 나가라`라면서 밀쳤을 뿐”이라고 에이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 ‘쇼’는 누가?
에이미는 허씨 측이 한국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왔다는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 정상이 아닌 사람으로 몰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이미는 “내가 한국에서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더 공격하는 것 같다”며 자신은 폭행 피해자일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점에 대해서도 허씨는 “에이미가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폭행 당사자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코가 부러지고 머리가 어떻게 되고 하면 피가 났을 거 아니냐”며 “근데 피도 안 났다”고 말했다.
# 에이미 약물 했나 안했나?
허씨는 또 “어느날 밖에서 누가 문을 열려고 키 번호를 누르는데 자꾸 틀리더라. 그래서 문을 열었더니 에이미가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인사불성이 돼서 들어왔다. 하지만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 그렇게 30시간 넘게 잤다. 내 입장에서는 얼마나 무서웠겠냐”고 에이미의 약물복용을 의심했다. 또한 그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미가 아이들이 다니는 아무 곳에나 약을 방치해 두고 짧은 옷을 입고 자곤 했다”고도 했다.
반면 에이미는 “집에서 먹은 건 처방받은 천연수면제”라며 “100%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의사의 처방사실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는 그는 아이가 방에 있던 약품 뚜껑을 열려했던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부주의한 점을 후회하긴 하지만, 마치 약에 취해 아무렇게나 약을 방치한것처럼 주장한다면 그것은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맞섰다.
# 에이미, 가족이 있는 황씨 집에 왜 살았나?
허씨는 “에이미가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20일 정도만 집에 머물기로 했기 때문에 받아준 것”이라며 “그런데 차일피일 나갈 날을 미뤄 화가 나 있었다”고 에이미와의 갈등을 털어놨다.
이 점에 대해 에이미 어머니는 “사실 에이미와 내가 중국에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했다. 황 씨와는 예전부터 잘 알던 사이였고 그의 직업이 셰프다. 요리도 배울 겸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에이미를 도와주려 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들의 중심에 서 있는 허씨 남편 황씨는 “나로서는 지금 할 말이 없다. 그렇게 크게 부부싸움을 할 생각도 아니었고 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기도 하다. 난감한 상황이다”며 “양쪽에 모두 합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