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화웨이와 샤오미 간 `거짓말 논쟁`에 불이 붙었다.
서로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위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샤오미 측이 화웨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
신화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의 CEO 레이쥔은 지난 7일, 양회 기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와의 경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레이쥔은 "화웨이가 우수한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화웨이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중국 시장 출하량 1위라고 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레이쥔은 "샤오미는 경쟁에서 1등이니, 2등이니 하는 것에 개의치는 않지만 많은 통계들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위라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1위 주장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샤오미는 아직 벤처기업에 불과한데 (대기업인) 화웨이가 거짓 발표까지 하는 걸 보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화웨이와 샤오미는 여러 공개 장소에서 자신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라고 밝혀왔다.
신화통신은 실제로 화웨이는 확실히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상 가운데 휴대전화 출하량 1위이지만 중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화웨이의 출하량은 샤오미보다 적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두 회사가 스스로 1등이라고 하는 게 근거가 없진 않다는 설명이다.
샤오미 총재 린빈(林斌)은 샤오미의 2015년 휴대전화 출하량이 700만대를 넘어서, 중국 휴대전화 제조 출하량 1위라고 밝혔지만. 이는 중국내에서의 출하량이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삼성전자(3억2480만대), 애플(2억3150만대)에 이어 1억606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를 성사시킨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는 화웨이의 2015년 스마트폰 총 출하량이 1억900만대로 1억대를 돌파했으며, 매년 45%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중 중국내 출하량 6300여만 대로 58% 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 40% 이상의 휴대전화는 해외에서 팔려나가고 있다.
이 수치상으로만 보면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의 출하량 측면에서 확실히 샤오미에 뒤떨어진다.
신화통신은 두 대표 업체 간 `1등 경쟁`을 두고 샤오미는 국내 출하량이 1위라는 점에는 문제 없으며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현재 샤오미와 화웨이의 출하량은 여전히 30% 가량의 차이가 나고 있어 샤오미가 화웨이를 뛰어넘으려면여전히 장애물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