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61)이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4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9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이 9단과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국을 보고자 한국을 찾을 예정으로 구체적인 입출국 날짜나 국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기 전날이자 갈라디너 행사가 열리는 8일에 입국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구글은 갈라디너 행사에 이 9단과 한국기원 등 바둑계 관계자, AI 분야 전문가 등을 초청한 상태다.
슈미트 회장은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직접 관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국 전 일정을 지켜볼 지는 분명치 않다.
슈미트 회장이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한국을 다시 찾는 것은 그만큼 이번 대국이 구글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 AI 분야에 활발히 투자해 온 구글로서는 이번 대국이 그간 축적한 AI 관련 기술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
알파고가 바둑계 최고 실력자인 이 9단을 이기면 구글은 AI뿐 아니라 세계 과학기술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나 이 9단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9일(1국)을 시작으로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에 총 5판으로 치러지는데 이 9단이 이길 경우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주며 알파고가 승리하면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상금이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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