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바일 뱅킹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산업도 급성장했는데요.
국내 중소 IT기업들은 최신 금융보안 기술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세계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은 한국 시장 안착에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스마트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비트코인을 구입해야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국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前 비트코인 결제 가능 매장 직원
“제가 지난해 9월에 입사했는데 그동안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없앴어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핀테크 관련 회사.
대표적으로 전자서명을 이용한 실명확인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자본금 40억 원 규모의 작은 기업이지만 기술 만큼은 글로벌 IT 회사와 필적할 만 합니다.
세계 핀테크 기술 경쟁 대회에서 비자, 페이팔 등과 함께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코넥스 상장사로 올해 코스닥 상장에 이어 해외 진출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섭 / 피노텍 대표이사
“비대면 기술을 예로 들면 해외는 우리 기술의 절반도 안 됩니다. 국가적으로 잠재된 기술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것을 잘 발굴해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은행들이 채용해주면 해외에서 더 유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NS 활동 내역을 분석해 신용등급을 평가하거나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송금과 인출이 가능한 기술 등 참신한 핀테크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금융사들은 한층 편리하고, 보안이 강화된 핀테크 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호 / 고려대학교 교수
“(핀테크는) 안전성 부분과 편리성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핀테크 시장은 2008년 9억 2천만 달러에서 2014년 122억 1,000만 달러로 5년 동안 13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전통적 IT 강국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구축할 경우 핀테크 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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