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떠오른 삼성페이를 잡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제휴 맺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뒤쳐질 수 없는데다 수수료 수익원도 기대되고 있어, 은행들은 출시 일정을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달 갤럭시S7 출시일에 맞춰 4개 시중은행이 일제히 삼성페이 서비스를 오픈합니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이 11일 제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고, KEB하나은행도 현재 논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단독 계약을 맺었던 우리은행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6개 시중은행 모두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IBK기업은행은 "기존 `우리삼성페이`에서는 사용 가능한 ATM이 제한됐던 것과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탑재함으로 전국 기업은행 지점 ATM에서 무선 입출금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카드 발급 없이도 체크카드처럼 통장에서 실시간 결제가 되는 `계좌결제서비스`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3월 이후에 서비스 계획을 염두했던 신한, 국민, 농협은행도 일단 출시일을 앞당겨 일부 서비스부터 시작하고, 향후 추가적인 기능을 확대 제공할 방침입니다.
우리은행도 독점계약이 4월이였지만, 갤럭시S7 출시로 자연스레 만료가 앞당겨졌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핀테크사업 관계자
"그 날로 요청이 들어온 거다. 삼성이 갤럭시S7 나오니, 은행이 (삼성페이) 서비스할려면 그 기간까지 맞춰줘야 오픈할 때 같이 시작할 수 있다고... 그 때까지 안되면 실질적으로는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해서"
삼성페이 가입자는 출시 6개월여 만에 5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누적결제액도 약 6,200억원을 넘어섰고, 지금도 계속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최근 계좌이동제, ISA 시행 등 주거래 은행 바꾸기가 점점 쉬워지고 요인도 많아져, 어느 것 하나도 경쟁사에 뒤쳐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삼성페이와의 제휴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놓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점점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설 자리를 찾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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