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손창민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며 악의 화신의 마침표를 찍었다.
극중 손창민은 건설 회사의 악덕 회장 ‘강만후’역으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이례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 28일 51부작을 끝으로 종영한 ‘내 딸, 금사월’에 대해 손창민은 “기나긴 시간 동안 강만후라는 인물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만후라는 인물은 저에게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악역임에 분명하지만 부모에 대한 효심과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진심이 있는, 그래서 무조건 미워할 수만은 없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한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상반된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하고 싶었고, 그래서 마지막까지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안겨준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참회하는 마지막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저와 오랜시간 함께한 강만후에게 ‘정말 고생 많았고, 마지막의 그 마음 잊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긴 시간동안 함께 고생하신 제작진분들과 극중 저의 분노(?)를 받아주신 선후배 동료님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회에서 모든 악행이 탄로난 손창민은 몰래 떠나려고 했지만, 자신이 지시한 부실 공사로 인해 전인화(신득예 역)와 윤현민(강찬빈 역)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밀항을 포기했다.
이후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며 그녀에게 “죽을 때까지 사죄하며 살게”라고 사과하고,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전인화를 보고 통한의 몸부림을 치기도.
출소 후 구두를 닦고 고물을 주우며 새 인생을 시작한 손창민은 조금씩 돈을 모아 전인화에게 스카프를 선물하면서도 뒤에서 바라만 보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극중 손창민은 ‘악의 화신’이라 불릴 만큼 끝없는 악행을 선보이면서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