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중국 상하이에 모여 오늘(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국제 금융시장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상하이 현지시간으로 저녁 7시 푸둥(浦東) 샹그릴라호텔에서 만찬 세미나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세계경제 하방리스크,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국제금융시장 안정 등의 문제가 주된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또한 세계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G20의 성장전략 이행과 통화·재정 등의 거시정책 공조 그리고 투자·인프라 확대방안 등이 모색됩니다.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 앞서 "각국이 모든 정책 지렛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정책를 취하는데 따른 부담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지워져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 수단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회의에서 지난 1985년 플라자합의와 같은 중국 위안화 절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으나 획기적인 타개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위안화 절하가 논의될 것이라는 주장은 선정적인 언론 추측일 뿐"이라며 "위안화 환율 문제는 이번 회의의 의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은 중국이 향후 위안화 가치를 급격하게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요구하면서 자국 환율정책에 대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장국인 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온 대외 소통을 늘리면서 경착륙론을 불식시키고 자국 경제의 견실한 펀더멘털 지표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하는 G20 차원의 정책공조 강화 필요성을 밝히고 중국, 미국, 프랑스 재무장관과 양자면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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