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나 방향제를 피우는 것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왕립외과협회(RCP)와 왕립보건소아과학회(RCPCH)는 22일(현지시간) 공동 연구보고서를 통해 살충제뿐만 아니라 향초나 방향제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탈취제가 공기를 오염시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실내 공기오염으로 숨진 이는 연 9만9000명에 이르며 영국에서 실내외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연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사용하는 탈취제(에어로졸 타입의 용품)에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가운데 레몬 향기가 나는 리모넨이라는 물질은 공기방향제나 향기가 나는 향초에 많이 이용되는데, 들이마실 경우 체내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 발암물질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진은 탈취제에 대한 악영향이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태아의 경우 폐와 간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왕립의학회 소속 앤드류 고다드 박사는“영국에서 일 년에 4만 명이 발암 가능성이 있는 향초나 공기방향제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목숨을 잃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