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글로벌 증시는 유로뱅크 위기설과 마이너스 금리 역풍에 하루가 멀다 하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증시불안 요소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이 달 들어 글로벌 증시를 요동치게 했던 가장 큰 요인은 유럽 은행들의 부실 문제.
독일 도이체방크 등 유럽 메가뱅크의 부실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일각에선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럽은행의 부실이 과거 금융위기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확률은 낮다고 강조합니다.
디레버리징, 즉 부채정리를 통해 자산을 줄이고 기본자기자본비율은 높이면서 적자로 인한 위험 요소를 상당부분 해소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정현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LIBOR-OIS Spread(런던은행간 금리 격차)와 Ted Spread(미국국채 수익률 격차) 있는데요 이지표를 보면 과거 금융위기자 유럽 재정위기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불어닥친 마이너스 금리 역풍도 중장기적으론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경기둔화에 제대로 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각국이 정책 공조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정현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글로벌 정책 공조를 통해서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이 되고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바탕이 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유가는 미국 셰일업체를 경계해 생산량을 유지해온 산유국들이 재정수지 악화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 들어가면서 일정 부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50달러 이상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셰일원유 업체도 (저유가에)파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거든요 감산의 영향 때문에 유가가 예를 들어 50달러가 넘어가면 또 살아나는 (셰일)업체가 나와서
유가는 낮은 박스권에 갇히는 국면이 되지 않겠느냐"
전문가들은 또, 산유국이 재정수지를 유지하려면 국제유가가 평균 80~100달러는 돼야 하는 만큼, 산유국의 재정악화를 단기에 해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은행 부실과 마이너스 금리보다 저유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풀어야 할 더 큰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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