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가장 로맨틱한 날, 발렌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원은 고대 로마의 성인 발렌티누스를 기리는 축일로 양력 2월 14일을 기념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유래에 관한 이설 중에 당시 클라우디스 왕이 전쟁에 출장하는 남성들을 모집하기 위해 결혼을 금지했다는 설이 있다. 이로 인해 서로 사랑하던 연인들이 생이별해야 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발렌티누스 주교가 몰래 젊은 연인들의 결혼을 승낙했다가 이내 발각되어 사형을 당하게 됐다는 것. 목숨을 걸고서라도 연인들의 사랑을 이뤄주고 싶었던 그의 선행이 현재에 이르러 연인들이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발렌타인데이는 그 유래와 현재의 풍속 모두 `사랑`과 맞닿아 있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로맨틱한 날, 연인과 함께 보면 사랑의 의미가 더욱 풍성해질 로맨스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이처럼 발렌타인데이는 그 유래와 현재의 풍속 모두 `사랑`과 맞닿아 있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로맨틱한 날, 연인과 함께 보면 사랑의 의미가 더욱 풍성해질 로맨스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어바웃 타임 (2013)
`어바웃 타임`은 `러브 액츄얼리`를 탄생시킨 워킹 타이틀과 리차드 커티스의 재회만으로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는 워킹 타이틀과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어바웃 타임`에서도 환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는 평이다. 두 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와 돔놀 글리슨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끈다.
`어바웃 타임`은 제목 그대로 시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되돌리고 싶은 과거 하나쯤은 있지만,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래서 영화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멜로, 로맨스, 코미디/ 2013.12.05./ 123분/ 영국/ 15세 관람가
◆그날의 분위기 (2015)
`그날의 분위기`는 찍은 여자는 무조건 넘어오는 마성의 매력남 재현(유연석 분)과 연애는 사골국 끓이듯 오랫동안 만나야 진정한 로맨스라고 생각하는 순수녀 수정(문채원 분)의 발칙한 로맨스를 그렸다.
영화는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수정과 재현의 로맨스에 집중한다. 정반대의 가치관을 가진 두 남녀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썸과 밀당, 친밀해져 가는 과정들을 디테일하게 살렸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이성과의 첫 만남에 대한 남녀의 생각, 밀고 당기는 썸에 대처하는 자세, 원나잇에 대한 관점 등 연애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순간에 대한 연애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멜로, 로맨스, 코미디/ 2016.01.14./ 103분/ 한국/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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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요 (2014)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정우성 분)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 분)의 사랑을 그렸다. 영화는 10년의 삶과 사랑, 상처와 추억까지 통째로 지워진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기억과 사랑에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친한 친구도, 지켜야 할 가족도 없어서 인생에서 사라져버린 기억에 미련을 두지 않는 석원, 그리고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직선적인 여자 진영. 10년의 기억을 잃어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만큼 하루하루가 무의미했던 남자와 아픈 기억을 가진 여자가 사랑을 통해 새로운 추억과 기억을 쌓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멜로, 그 이상의 특별한 재미와 여운을 담아낸다.
멜로, 로맨스/ 2016.01.07./ 106분/ 한국/ 15세 관람가
◆러브레터 (1995)
우리나라에서만 세 번째 개봉한 영화 `러브레터`는 일본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와 약혼자의 첫사랑 이츠키를 모두 맡아 연기한다.
히로코는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이츠키의 편지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약혼자이츠키의 여러 모습을 알게 되고, 자신이 그의 첫사랑과 닮았었다는 점도 알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히로코로 하여금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던 그를 애도하며 보내줄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해준다. 한편 이츠키는 히로코에게 편지 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과거 기억들을 정리하고, 그 속에서 어린 시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랑의 기억들을 뒤늦게 만나게 된다.
드라마, 멜로, 로맨스/ 2016.01.14./ 117분/ 일본/ 전체 관람가
◆비포선라이즈 (1995)
두 남녀가 기차 안에서 만나 다음 날 아침 기차역에서 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풀어낸 영화다. 영화적 시간과 실제 러닝타임을 가능한 일치시켜 현실성을 강화했다.이런 방식은 2편 `비포 선셋`을 통해 한층 더 심화된다. `비포 선라이즈`는 `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의 3부작으로 이어진다.
극을 이끌어 가는 등장인물은 단 두 명이고 특별한 무대적 장치도 없다. 다이내믹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영화는 그저 두 주인공의 대화로 시작해서 대화로 끝나며 단하루 동안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사랑을 넘어선 인간관계,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이 모든 것들을 담아냈다.
멜로, 로맨스, 드라마/ 1996.03.30./ 100분/ 오스트리아 외/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