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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4명 사망 대만 지진, 피해상황 기하급수적 증가…실종만 1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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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4명 사망 대만 지진, 피해상황 기하급수적 증가…실종만 121명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만 지진의 피해상황이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현재 타이난시에서만 현재 주민 29명이 목숨을 잃고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모두 121명이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타이난시 융캉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 빌딩에서 피해가 집중돼 이 건물에서만 27명의 주민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대만 소방당국은 지진 생존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72시간내 골든타임까지 40시간을 넘긴 가운데 웨이관진룽 빌딩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당국은 무너진 철골과 콘크리트벽을 해체하는데 필요한 굴착기와 기중기 등 중장비는 물론 수색견, 생명탐지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실시 중이다. 이날 오후 1시께에는 웨이관 대루 11층에서 생후 6개월된 여자 아이가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고, 매몰된 잔해더미에 있던 휴대전화를 찾아내 구조 요청을 해온 어린 자매가 구출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새벽 3시57분 가오슝시 메이눙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으로 타이난시에서만 모두 9개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은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웨이관진룽 빌딩 외에도 타이난시 구이런구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 물탱크에 깔려 숨졌고 한 공장 창고에서 직원 한명이 지진 충격으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사망했다.


특히 무너진 모양이 아코디언 같아 `아코디언 빌딩`이라고 불린 웨이관진룽 주상복합건물의 부실시공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내진설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력벽 기둥 속에서 폐식용유 통이 발견되기도 했다.


22년전 지어진 이 건물은 부실시공에 이어 1999년 대만 일대를 덮친 9·21 대지진 당시 크게 파손돼 16년전 이미 부실위험 진단을 받았는데도 장기간 이 건물을 유지해왔던 경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검찰은 부실시공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건물을 시공한 웨이관건설이 시공 직후 부도가 나 문을 닫은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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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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