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5일 노인전문병원 노조의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후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천명했다.
윤재길 부시장은 이날 농성장을 철거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시청 내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등 노조의 불법 시위가 도를 넘어 자칫 더 큰 불상사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 농성장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윤 부시장은 "앞으로도 불법 행위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노조 활동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승계와 관련, "전 노인병원 근로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위탁운영자에게 권고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인수인계 절차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위탁 협약을 해 노인병원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 4일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냈음에도 노조가 응하지 않자 이날 공무원 900여명을
동원, 시청 정문 옆 인도에 설치된 이 병원 노조의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