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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일파만파…미국·칠레·태국서도 감염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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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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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 바이러스 일파만파…미국·칠레·태국서도 감염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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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과 칠레, 태국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미국 내 첫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한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감염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의 요청으로 역학 조사를 벌여 확진 판정을 내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그동안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보고됐지만,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이들이 현지에서 감염된 게 대부분이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파동이 전 세계로 퍼진 뒤 미국 내 전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커리 톰슨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금욕할 수 없다면 성관계 때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감염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에 사는 한 남성의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고, 2008년엔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을 다녀온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연구가가 부인에게 성관계로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의료 기록이 있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후 모기를 통한 바이러스의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겨울에 모기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텍사스 지역방송 KXAN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뒤 감염된 텍사스 주민은 현재 6명이라고 보도했다.

    칠레에서도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칠레 현지 방송인 24 오라스는 전염병 협회를 인용해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한 콜롬비아로 여행을 갔다 온 한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염병 협회는 이 남성이 수주 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니카라과에서는 2명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니카라과에서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며, 전체 감염자 수가 15명으로 늘었다.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정부 대변인은 "확진 판정이 난 2명의 임신부를 포함해 4명의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테스트를 받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주시하는 한편 지역 보건 당국에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철저히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도 올 들어 첫 지역 내 감염자가 확인됐다.

    태국 보건당국은 2일 22세의 자국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이 지난달 24일 발열과 발진, 충혈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으며, 혈액 샘플 테스트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치료를 받은 푸미폰 아둔야뎃 병원 관계자는 "그는 고열, 발진과 함께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였지만, 치료를 받고 완쾌해 이틀 만에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다. 그는 감염단계가 지났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초 대만 입국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된 남성에 이어 추가로 지역내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태국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만 입국 과정에서 감염자로 확인된 남성 역시 지난 3개월 동안 태국 북부지역에 머물렀으며, 해외 여행 경험이 없어 태국내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그러나 태국 보건당국은 확산 우려를 일축하며, 지카 바이러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암누아이 가지나 질병통제국장은 "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는 새로운 질병이 아니다. 2012년에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매년 평균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도 없다. 태국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상황이 발생한 적이 없고, 모든 확진 사례가 일회성으로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발표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 흔적 지도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흔적이 있는(과거 또는 현재 감염자가 확인된) 아시아권 국가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는 지역 감염 사례가 있거나 인체에서 바이러스 분리 사례가 있는 국가로 분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베트남의 경우 `혈청학적 조사`(Serosurvey) 체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의 흔적이 확인된 국가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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