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 임대차(전세+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월세시대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집주인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전환하는 등 월세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다.
1일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건설관련 업종에서 투자 유망한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임대주택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일본 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일본의 경우 1인 가구의 비중 확대와 임대시장의 동반 성장으로 같은 업종 내에서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공과 분양 위주였던 일본 건설업체 미쓰이부동산이 임대관리와 중개, 공실 관리 등 종합부동산업체로 탈바꿈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모두 오른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면 시공과 분양 사업만 해온 가지마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고 주가 상승률도 저조했다"고 말했다.
미쓰이부동산은 임대와 자산관리 부문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2002년 1조1,524억엔이었던 매출이 2014년 1조5,153억엔으로 3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지마건설은 매출이 2조603억엔에서 1조5,211억엔으로 26.1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02년 미쓰이부동산이 8.9%에서 2014년 11.4%로 늘었고, 가지마건설은 같은 기간 2.1%에서 1.5%로 줄었다.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국내 월세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이다.
단순히 집을 지어서 판매하는 분양업체보다는 지어진 주택을 잘 관리하는 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에 따라 건물 관리·주택임대 관리업체
에스원, 건물·시설관리 서비스업체 아이서비스를 자회사로 둔 현대산업개발, 시설관리용역 전문업체
C&S자산관리를 대표 수혜주로 꼽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들어 주가가 17.65% 급증했고, 에스원은 3.81% 올랐다.
윤 연구원은 "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GS건설 등 정부의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사업과 관련된 건설주,
한샘,
KCC,
LG하우시스 등 인테리어·리모델링 관련주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