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 김동환의 시선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2.6%입니다. 바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입니다. 지난 3분기에 1.3% 반짝 반등세를 보였던 게 4분기에 다시 0.6%로 주저 앉으면서 정부 추정치보다 낮아지면서 4년 만에 최저치가 됐습니다.
사실 국제유가가 워낙 많이 빠지면서 순 수출의 성장률에 기여도가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우리만의 일은 아닙니다. 정부가 어떻게든 3% 지켜보려고 애쓴 것도 인정합니다. 11조 원 추경에다 기억들 하시죠? 상반기에 닥쳤던 메르스 충격을 벗어나려고 작년 하반기 내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해서 얼마나 밀어 부쳤습니까?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런데 성적표가 너무 초라합니다. 게다가 경기 살린다고 풀어버린 부동산 규제 덕에 거래도 늘고 집값도 많이 올랐죠? 그런데 그 이면에 1,200조 원을 치닫는 가계 부채가 남았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수도권부터 주택 담보 대출 조인다죠? 부동산 이미 썰렁해 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 중고등학교 때 받아 든 기말 고사 성적표 같은 겁니다. 며칠 밤 새면 성적 올라가는 암기 과목 열심히 해서 점수 좀 올려 봐야 국,영,수 성적 안 오르면 좋은 대학 못 가는 거 아닙니까?
요즘 우리 경제 꼭 그런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이번 학기에는 성적 좀 떨어질 수 있지만 영어, 수학 같은 어려운 과목 기초부터 다시 하겠습니다. 해야죠. 구조조정 입니다. 포스코가 창립 42년 만에 처음 적자가 납니다. 방만한 경영한 경영진 책임도 있지만 중국 특수 꺼지고 오히려 중국 업체들에게 시장을 뺏기고 있는 구조의 문제죠. 세계 조선 시장을 호령하던 대우 조선 해양 지금 주가 4천 원이 안됩니다.
한 해 동안 적자가 3분기 까지만 해도 4조 원을 넘습니다. 돈 된다는 해양 플랜트? 우리 업체들끼리 피 터지게 싸운 결과입니다. 일일이 말씀 안 드려도 해운, 기계도 마찬가지죠? 이렇게 두면 우리 경제 성적표 정말 좋아지기 어렵습니다.
산업 구조조정? 미루면 더 어려워 집니다. 올해 정부는 3.1% 성장한다고 합니다. 이제 백화점 세일해서 성장률 안 올라갑니다. 암기과목은 이미 100점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보다 훨씬 큰 나라 강한 나라들도 경제에 올인합니다. 아무리 총선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만 아직 정치의 계절입니다.
내년 이 맘쯤 더 떨어진 성장률 성적표를 받아와도 부모님 저 작년 한 해 동안 영어 수학 기초 튼튼해졌고요, 틈틈이 운동해서 체력도 많이 좋아졌어요. 올해부터는 자신 있습니다. 이런 얘기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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