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5.40

  • 34.16
  • 1.37%
코스닥

697.09

  • 20.08
  • 2.97%
1/3

믿기 어려운 후반전 추가 시간 드라마, 리버풀 기적의 역전승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사진 = 리버풀 FC

축구 한 경기에서 아홉 골이 터졌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다. 그것도 모자라 후반전 추가 시간에 두 골이 몰려나왔다. 역전-재역전의 믿기 힘든 한편의 축구 드라마였다. EPL의 흥행성이 또 한 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 FC가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후 9시 45분 캐로우 로드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아담 랠러나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홉 골 대장정의 시작은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였다. 18분, 제임스 밀너의 찔러주기를 받아 왼발 돌려차기로 홈팀의 골문을 연 것이다.

홈팀 노리치 시티가 아무리 리그 하위권이라고 하지만 27,108명 팬들 앞에서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29분에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의 공격수 듀메르시 음보카니가 그래엄 도란스의 헤더 패스를 받아 절묘한 힐킥 슛으로 1-1을 만든 것이다.

노리치 시티는 내친 김에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캐로우 로드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다. 41분, 웨스 홀라한의 밀어주기를 받은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슛 각도가 안 좋았지만 과감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전에만 여섯 골이 더 만들어졌으니 정말 손색 없는 명승부가 탄생한 것이다. 홈팀 노리치 시티의 역전 기세가 놀라웠다.

노리치 시티가 52분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네이스미스의 드리블을 리버풀 수비수 알베르토 모레노가 뒤에서 막아내려다가 넘어뜨렸다. 이 기회를 왼발잡이 미드필더 웨스 홀라한이 정확하게 차 넣어 점수판을 3-1로 만들었다.

진짜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되 셈이다. 1분 뒤 리버풀의 만회골이 터진 것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조단 헨더슨이 오른발 논스톱 돌려차기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리버풀의 동점골이 63분에 멋진 측면 역습으로 만들어졌다. 애덤 랠러나의 크로스를 받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기막힌 첫 번째 터치 감각을 뽐내며 가볍게 밀어넣은 것이다.

흔들린 홈팀 노리치 시티는 어이없는 백 패스 실수로 역전골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74분, 러셀 마틴의 백 패스가 동료 골키퍼 루드에게 굴러가지 못하고 제임스 밀너에게 득점 기회를 그대로 열어준 것이다.

그러나 노리치 시티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 시간이 5분 주어졌고 2분만에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카메론 제롬이 밀어준 것을 수비수 세바스티안 바송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이다.

4-4 점수판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명승부였다.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애덤 랠러나의 왼발 발리슛이 노리치 시티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갈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골문 앞 혼전 중 노리치 시티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향해 랠러나가 달려들어 도저히 믿기 힘든 재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유니폼을 벗어던지며 기뻐한 랠러나는 클롭 감독의 품에 안겼다. 아홉 골 명승부 드라마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이로써 리버풀 FC는 승점 34점(9승 7무 7패, 30득점 32실점)으로 리그 7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24일 오전 0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스햄튼의 맞대결은 원정 팀 사우스햄튼이 87분에 터진 찰리 오스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에 4위 토트넘 홋스퍼와의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벌어진 맨유의 팬들은 홈 경기에서 패한 판 할 감독에게 더 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판 할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라왔다.

※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R 결과(23일 오후 9시 45분, 캐로우 로드)

▲ 노리치 시티 4-5 리버풀 FC [득점 : 듀메르시 음보카니(29분,도움-그래엄 도란스), 스티븐 네이스미스(41분,도움-웨스 홀라한), 웨스 홀라한(54분,PK), 세바스티안 바송(90+2분,도움-카메론 제롬) / 호베르투 피르미누(18분,도움-제임스 밀너), 조단 헨더슨(55분,도움-호베르투 피르미누), 호베르투 피르미누(63분,도움-애덤 랠러나), 제임스 밀너(74분), 애덤 랠러나(90+5분)]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