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유가와 신흥국 리스크 등 해외발 변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일부 신흥국이 문제라며 본격적인 하락장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습니다.
이인철 기자가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을 긴급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 주요국 증시가 고점대비 20% 이상 급락해 본격적인 하락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가 폭락의 영향으로 사우디, 러시아, 브라질 증시가 일제히 전고점대비 40% 내외로 떨어졌습니다.
산유국외에도 중국, 홍콩과 일본증시까지 조정의 폭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아직은 20% 이상 빠지지는 않았지만 외국인들이 사상 최장기 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하락장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한익 노무라증권 이사
"(지지선) 1840정도가 될 것 같다. "확실히 2008년과는 다른 스토리다. 2008년에는 전세계가 같이 터져버린거고. 이번에는 그게 아니라 오일에너지 기업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 정도다"
이번 증시 하락은 유가 폭락에 따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일부 신흘국의 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에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1,800에서 1,85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작년 8월말에 장중 1800선까지 밀렸다가 반등한 적이 있다. 그쪽선이 일단 장기적으로 강한 지지선이 되지 않을 까 싶다"
향후 글로벌증시의 변수로는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발 위기 전이 가능성과 중국경기 둔화, 미국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근본적으로 어려워진 것이 글로벌 정책공조가 깨졌기 때문이다. 완화적인 스탠스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정책공조가 와해됐다. 미국의 정책 스탠스가 최소한 긴축에서 완화된 쪽으로 가야 글로벌정책공조가 다시 완화쪽으로 가고 이번 위기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
만에 하나 신흥국 위기로 전이 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공조가능성은 매수 높다며 국내증시의 베어마켓 진입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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