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털이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완제품 격의 콘텐츠를 선보이던 기존 방식이 아닌 그간 축적해온 사회·경제·생활성 데이터 `원석`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정보 개방으로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데이터 서비스의 허브로 자리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일반인도 네이버가 지난 10년 간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데이터랩 서비스를 통해 자신들의 `데이터 곳간`을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면서입니다.
데이터랩은 성별·연령별·주제별로 네이버가 측정한 검색 데이터나 주요 트렌드, 공공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줍니다.
미디어 종사자나 개인 사업자들은 데이터랩의 정보를 자유롭게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앱 서비스를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세계적 검색업체 구글 또한 `구글 트렌드`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장해왔습니다.
하루 수천억개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검색 빅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뉴스, 경제, 스포츠, 오락 등 다양한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줍니다.
특정 키워드별, 국가별, 성별과 연령별로 관심사를 볼 수 있어 컴퓨터 앞에서 세계 곳곳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독감 검색어 빈도와 독감 환자 분포 등을 분석해 ‘구글 독감 동향’이라는 독감 예측 정보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보다 2주 정도 일찍 독감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정확도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를 보면 내년 미국 대선 당선자도 알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포털들이 빅데이터의 원재료인 로우 데이터(Raw Data, 원시데이터)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는데 관심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현재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미래를 예측하는 서비스까지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가공한 결과물이 아닌 데이터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늘어나는 배경입니다.
데이터에 접근한 새로운 시각을 가진 콘텐츠를 재생산하면 부가가치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데이터저널리즘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국내 한국언론진흥재단도 60개 언론사의 20년 치 뉴스DB를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접목시켜 유의미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 포털 서비스를 오는 3월 선보입니다.
포털의 데이터와 데이터저널리즘이 함께 맞물리면서 향후 데이터 서비스 산업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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